가룟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
믿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나를 배신한다면 여러분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배신감이 주는 충격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배신을 종종 당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가룟 유다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고, 그토록 충성을 다짐했던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고,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이 대제사장들에 의해 붙잡히자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주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아넘겨 배신할 것임을 알고도 사람들 앞에 가룟 유다를 배신자라고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21절) 제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예수님은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하시며 떡 한 조각을 가룟 유다에게 주셨지만(26절), 제자들은 아무도 가룟 유다가 배신자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다른 제자들은 돈궤를 맡은 가룟 유다에게 뭔가 할 일을 지시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배신을 미리 아시고도 그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그를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룟 유다에게 마지막까지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예수님의 애타는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만큼은 끝까지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르겠노라고 다짐을 한 적은 없습니까? 그러나 내 안의 탐욕과 욕심으로 인해 그런 다짐이 흔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의 유혹 소리와 같은 것에 이끌려 세상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 어쩌면 더 심하게 말하면,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배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신자, 충성스러운 신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에게 유익이 있는 일이 생긴다면 얼마든지 주님을 배반할 준비를 하고 있는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것보다는, 나도 충분히 배신할 수 있다고 의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바로 가룟 유다임을 고백하면서 겸손히 주 앞에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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