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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묵상 나눔(신약)/요한복음

24년 3월 7일(목) 큐티 묵상(요 12:1-11)

by 영적 기초를 다지는 교회와 성도! 2024. 3. 8.

거룩한 낭비

 

오늘 본문에는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님은 다시 베다니로 가셨는데, 베다니는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곳입니다. 예수님이 나사로의 집에 방문하셨을 때, 잔치가 열렸고, 마리아의 헌신과 이에 대한 가룟 유다의 반응이 대조되어 나옵니다.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는 매우 값진 향유를 가져와서 예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마리아가 드린 향유는 당시의 보통 사람의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매우 귀한 것이었는데, 마리아는 이 향유로 예수의 발을 씻긴 것입니다.

마리아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자신이 받은 은혜가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를 살려주신 예수님 은혜가 너무 커서 그 큰 금액의 향유조차 아깝지 않게 드렸던 것입니다.

 

그때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가룟 유다였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귀한 분이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정도 향유를 드릴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고 왜 이렇게 낭비를 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 중에서 재정을 맡은 자였는데, 자기 마음대로 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지 않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돈을 가지고 왔더라면, 분명히 그 돈을 자신이 관리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기 마음대로 돈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결국 자신이 돈을 차지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이런 말을 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기대 이상의 큰 물질과 헌신으로 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받은 은혜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큰 은혜를 받았다는 마음에 물질과 헌신의 섬김을 하기는 하지만, 자기 마음에 이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되지만 받은 은혜가 있기에 이 정도 헌신이라도 한다면서 마치 선심을 쓰듯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위하는 헌신을 아깝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받은 은혜의 무게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일 뿐이다. 사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주님을 위한 헌신이 낭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이익이나 칭찬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면 이러한 헌신이 얼마나 값지고 보배로운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마리아처럼 나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을 위해 깨뜨리는 귀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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