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인을 흩으신 이유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면서도,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주지 않으시고, 레위인들을 48개 성읍으로 흩어 보내시면서, 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집과 가축을 둘 수 있는 약간의 초장을 주십니다.
레위 지파가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친히 기업이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는 땅을 받아서 그 땅에서 일하고 얻은 소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성읍에 흩어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백성들이 율법을 따라 살아가며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하며 살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십일조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의 기업으로 주셨습니다(민 18:24).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세워가기 위해 레위인들을 백성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으셨습니다. 레위인들의 헌신과 열심은 이스라엘의 신앙 상태를 보여주는 표지와 같았고, 또한 레위인들의 생존과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과 깊이 관련되게 되었습니다.
만약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백성을 가르치는 일을 잘 못하면,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자신들만을 위한 삶으로 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레위인들은 먹을 것이 없음으로 자기 살 길을 찾게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러한 예를 사사기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사사기 17-18장에는 거주할 곳을 찾아 떠돌던 한 레위인이 미가라는 사람의 개인 집의 제사장이 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미가는 자기 집에 신당을 만들고 자기가 만든 우상을 놓고 섬기고 있었지요. 하나님의 법을 떠난 백성들이 자기 마음대로 사니까, 당연히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니 레위인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주지를 찾아 떠돌아 다니던 레위인이 먹고 살기 위해 미가의 집 제사장으로 취업을 하게 된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이 어떤 것이든지, 그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살면, 하나님이 세우기를 원하시던 하나님 나라는 세워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모두가 타락한 시대를 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사명 감당하기를 다짐하며 깨어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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