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비유 (막 4:1-20)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이 하신 많은 비유 말씀 가운데 하나로써, 이 비유는 나쁜 밭과 좋은 밭으로 나누어집니다. 나쁜 밭으로는 길가 밭, 돌짝 밭, 가시덤불 밭이 있고, 좋은 밭은 좋은 땅으로 표현됩니다.
이 비유의 결론은 “복음의 씨앗이 땅에 떨어질 때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좋은 땅이 돼야 한다. 그러므로 열심히 수고하고 노력해 좋은 밭이 되자”로 항상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그렇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내야 할 책임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오늘 이 비유는 “밭의 비유”가 아니라 “씨 뿌리는 비유”입니다.(18절)
이 비유에 나오는 밭은 자기 힘으로 자기에게 놓인 돌이나 가시덤불을 제거할 힘이 없습니다. 밭은 스스로 거름을 주고 가뭄에 물을 내어 윤기가 흐르는 땅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핵심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밭이 되자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밭은 스스로 무언가를 열매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무리 좋은 밭이라 할지라도 씨가 뿌려지지 않으면 얼마 안 가서 다른 가시덤불 밭과 똑같이 잡초밭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는 우리 모두에게 씨가 없다면 조금의 희망도 가망도 없는 인생, 모두가 버려져야 마땅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씨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아무런 가치 없고 희망조차 없는 마른 밭과 같은 인생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가 심기어지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돌짝 밭이냐, 길가의 밭이냐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상관이 있는 것은 그 씨앗이 잘 심기어졌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돌짝 밭, 가시덤불에 싸인 밭과 같은 인생입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좋은 밭이 된다 할지라도 원수들이 가라지를 뿌려 놓으면 못 쓰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순간부터 내가 남들처럼 좋은 밭이 되기 위해 남들이 가진 것, 하고 있는 것을 모두 하기 위해 애쓰는 헛된 수고를 버리도록 합시다.
오히려 나에게 떨어진 조그만 씨앗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꽃피우도록 집중합시다.
복음의 근원 되는 그분만을 의지하고 바라봅시다. 이것이 우리가 좋은 밭이 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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