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눅 11:1-13)
마태복음은 주님의 기도를 산상수훈 가운데 배치함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핵심이 주님의 기도에 담겨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누가복음은 주님의 기도 이후에 실제로 기도하는 삶을 살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비유와 권면을 기록함으로 기도를 이론으로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예수님은 밤 중에 찾아온 친구의 간청 비유를 말씀합니다.
고대 근동의 환대법은 여행객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의무적으로 여행객을 대접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비유에 나오는 집 주인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즉각적으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간절했던 여행객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간청했습니다. 마침내 집 주인은 문을 열고, 여행객이 친구이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요청 때문에 도움을 주노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말씀하신 후에 “구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비유에 등장하는 주인과는 다르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 되시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주인이 밤중에 찾아와 졸라대는 자신의 친구의 요청을 굳이 들어 줄 필요가 없지만, 계속 졸라대니 마지못해 들어준다면, 하물며 하나님은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요청을 마지못해 귀찮아서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종일 귀찮게 매달려도 귀찮아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관대함으로 받아주며, 기꺼이 우리의 요청과 함께 호흡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선한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강조하시며,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처럼, 하늘 아버지 또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구원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아버지가 되신다는 그 관계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되심을 인식할 때, 어떤 형편도 솔직하게 아뢸 수 있게 될 것이고,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이라는 그 사실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도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아시고, 필요를 따라 채우실 것을 믿고 사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그럼 믿음으로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귀한 기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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