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과 사울의 만남(삼상 9:1-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따라 왕을 세워 주기로 하시면서, 이제 사무엘상의 말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사무엘상의 또 한 명의 주요 인물,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이 등장합니다.
1절에 보면,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약력이 나오는데, 기스는 '유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유력하다”는 말은 한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인격적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존경을 받는 유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결국 기스가 “유력한 자”라는 뜻은 그의 아들인 사울이, 베냐민 지파에서 유력한 집안 출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어서 2절에 보면, 사울의 용모는 상당히 준수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남자답게 잘생긴 외모를 가졌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키가 컸다고 묘사합니다.
이제 3절에서부터 사건이 시작됩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어버려, 사울은 사환 하나를 데리고 암나귀를 찾으러 에브라임 산지와 베냐민 땅을 두루 다닙니다. 그렇지만 암나귀들을 찾지 못하자, 사울은 그의 아버지 기스가 걱정할 게 염려되어 사환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그러자 사환은 이 성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제안합니다.(6절) 이에 사울은 그 사환의 말을 옳게 여겨,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사무엘을 만나러 성읍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때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사무엘의 출타 소식을 듣고는 사울과 그의 사환은 급히 성읍으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해서 14절에 보면 마침내 사울과 사무엘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왕이 되기 전 사울의 2가지 귀한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울의 모습입니다.
그는 아버지 기스가 찾아오라는 암나귀를 찾아 갈 수 있는 곳은 다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선지자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에 대해 성실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최선이 어리석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열심과 성실이면, 아무리 어리석게만 보여도 하나님은 계획을 이루어주십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하나님이 반드시 거두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울은 겸손하였습니다.
그는 사환의 말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인으로서 사환이 말을 따르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울은 겸손히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환의 제안을 적극 수용합니다.
우리가 가져야만 할 자세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는 겁니다. 그래야만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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