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아니면 살지 못하네
오늘 본문에는 엘리바스와 욥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은 초월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욥과 같은 한 개인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사소한 일들에까지 관심을 가지실 만큼 한가하신 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욥이 처한 고난의 상황은 죄의 증거임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다시 한번 내립니다.(5절)
그리고 엘리바스는 욥의 죄악들로 짐작되는 것들을 열거합니다. 형제와 동족들에게 가혹하게 했다고 추측합니다. 가난한 자들의 토지를 빼앗아 권세와 부를 얻었다고 추측하며 모함합니다.(6-11절)
그러면서 엘리바스는 욥이 이제라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과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세 친구 중에서도 가장 경건한 사람인 듯하고, 말로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주권을 높이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엘리바스는 인간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공식만 외쳐 댈 뿐입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에 대해, 신앙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 많이 아는 것처럼 말하고 살지만, 정작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에 대해서는 온전히 믿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욕을 얻어먹는 것도 은혜요, 손해를 보거나 오해를 받는 것도 따져 보면 은혜임을 기억합시다.
한 순간도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의롭게 판단하시고 인생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으로 살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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