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14일(목) 큐티 묵상(막 15:1-15)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막 15:1-15)

 

오늘 본문은 침묵으로 일관하던 예수님을 총독 빌라도가 명절 전례대로 석방하고자 하였으나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무리들이 살인자인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님을 사형시키라고 시위를 벌이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대로 하고 맙니다.

 

유대 나라의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로마 황제가 보낸 통치자로서, 그의 권한은 막강했습니다. 그가 만약 그 권위로 예수님을 놓아주고 바라바를 처형했다면 우려한 대로 큰 민란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사주한 것도 있었지만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그 안에는 바라바의 추종자들인 열심당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바라바를 석방하지 않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심당원들이 폭동을 선동할 것은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그만 군중들의 비위를 맞추는 척하면서, 그들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예수님을 넘겨준 것입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불의한 판결을 했던 빌라도의 이름은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사도신경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의 이름은 영원히 부끄러운 이름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빌라도나 백성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밀 때에도 자기 살자고 남을 죽는 자리로 내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죽음과 희생의 자리로 나아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로 부름 받은 우리가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사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내 기준대로 살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대로 살 것인가를 선택하며 살아야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내 것, 나만 생각하며 사는 것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던 백성들과 같은 삶입니다.

반면에 나보다 저 사람이 옳다는 억울한 일들 앞에서도 겸손히 주님의 마음으로 품는 것은 주님이 가신 길을 걷는 삶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매 순간 예수님을 선택하는 삶을 통해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살리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