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24일(수) 큐티 묵상(요 7:53-8:11)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예수님이 사역하시는 동안에 예수님을 시험하고 죽이려는 자들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자신들도 왜 그러는지도 모른 채 그런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냥 자기들 마음에 안드니까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사건을 대합니다.
오늘도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데려와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예수님이 그녀를 처형하지 말라고 하시면 그들은 율법으로 예수님을 고발할 생각이었고, 반대로 그녀를 처형하라고 하면 로마법으로 예수님을 고발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로마법으로는 유대인들 스스로 죄인을 처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사건을 보면서,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매일 같은 실수와 잘못으로 남들에게 욕을 얻어 먹는 유형입니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모범생으로 자라서인지 매사에 옳고 그름의 가치관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유형입니까?
저의 경우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 남들 눈에도 믿음 좋고, 공부 잘하고, 교회생활 열심히 하던 모범생처럼 보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말씀 앞에 엎드리면 바리새인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 자신의 모습을 말씀 앞에 내어 놓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옳고 그름의 문제로 사건을 해석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이 시험하는 이 사건을 “돌로 치라”는 명령으로 율법을 지키시고,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요구로 고발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의 속에 있는 죄를 드러내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시험하려 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 자리를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홀로 남은 여자에게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격려하며 보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현장에서 잡혀 온 간음한 여인과 같은 나를, 그런 여인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돌로 쳐 죽이라고 소리지르던 바리새인과 같은 나를 예수님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품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매일 매 순간 말씀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기회의 시간으로 지금 우리가 여기까지 온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남을 판단하기 위해 들었던 돌을 내려놓고, 대신에 말씀을 들고 나아가도록 합시다. 우리가 회복의 기회를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와 격려로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