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묵상 나눔(신약)/요한복음

24년 1월 15일(월) 큐티 묵상(요 6:1-15)

영적 기초를 다지는 교회와 성도! 2024. 1. 15. 11:50

오병이어의 표적

 

오늘 본문에는 오병이어의 표적 사건이 나옵니다. 이 사건은 사복음서 전체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유일한 표적 사건입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예수님의 사역 중에 표적으로서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이 표적을 통해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표적 사건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데리고 다니던 제자들과 무작정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큰 무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한 빌립과 안드레가 나옵니다.

 

먼저 빌립과 안드레의 차이를 한번 봅시다.(7-9)

요한복음 기록들을 보면, 빌립은 치밀하고 신중한 사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빌립은 믿음의 사람, 능력의 사도가 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예수님께서 빌립을 훈련하신 것 중의 하나가 오병이어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은 문제를 바라보는 빌립의 태도를 드러내길 원했습니다.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6)

 

안드레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 가장 먼저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입니다. 그는 세례요한을 통해 예수님을 소개 받고 즉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자기 형제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소개해서 제자가 되게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 베드로의 사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안드레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간 전달자의 사람입니다.

 

오늘 빌립을 찾아오셔서 시험하신 예수님을 보면서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나름은 치밀하고 열심이었던 젊은 시절이었지만, 예수님 앞에서는 별로였을 것 같은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섬세하고 치밀한 것은 좋지만, 그것으로 우월함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히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묵묵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된 모습인 줄로 믿습니다.

 

또 다른 대조를 보이는 제자들과 무리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큰 무리가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 무리들은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따른 것이지, 예수님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있어서 따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산에 함께 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놀라운 표적의 현장에 함께 있는 축복을 누렸지만, 여전히 제자들의 마음 안에도 온전한 이해는 없었기에, 예수님은 계속해서 제자들을 훈련해 나가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필요를 따라 주님을 따르고 신앙하고 있다면 여전히 무리일 뿐입니다.

또한 제자라면 주님이 누구이신지, 그리고 표적을 통해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을 돌아보며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바른 태도인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