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31일(목) 큐티 묵상
둘러 엎으시는 은혜 (막 11:12-26)
오늘 본문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 장면과 성전에 들어가셔서 온갖 탐욕과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성전 청결 사건의 앞뒤에 무화과나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볼 때, 분명 두 가지 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하다는 것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본질을 잃어버린 나무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성전 청결 사건도 본질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것으로 가득찬 성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이 말씀은 성전된 우리를 향한 주님의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열매 맺지 못하고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경건의 능력은 잃어버리고 모양만 가득찬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여러 가지 직분을 가지고 봉사와 헌신은 많이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평안이 없고 주위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열매가 없다면, 이 말씀 앞에서 자신을 깊이 돌아보며 회개해야겠습니다.
특히 주님이 거하시는 거룩하고 깨끗한 성전이어야 하는 내 안에, 더럽고 탐욕스러운 것들로 가득차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뿌리까지 말라버린 것 같은 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둘러 엎으셔야만 하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도록 합시다.
오늘도 눈에 보이는 세상적인 것들보다는 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더 헤아리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